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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연예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심금의 명대사 모음 4탄(13화,14화)

by victoria3816 님의 블로그 2025. 3. 30.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겨울로 접어들며 애순과 관식의 시련도 깊어 집니다.  얼어붙은 마음 속에서도 상처받은 마음 속에서도 피어나는 회상과 명대사 속의 울림을 함께 살펴 보아요

관식,수채화 같았던 시절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어느새 겨울로 바싹 다가 갔습니다.
비포장 길이지만  마음 속의 꽃길을 걸어왔던 애순과 관식에게도 어김없이 겨울은 다가 섰네요.
우리도 맞이해야 하는 겨울,애순과 관식은 어떻게 건너 갈 것인지 한 주 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우리 나라도 뜨겁고 매서운 겨울 한파를 겪고 있는데 그나마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유일한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는 금요일 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석과 같은 명언 명대사를 사금을 건져 올리듯 음미하며 인생을 마주해 보고 
지혜와 감동의 울림을 구해 보자구요.
 

IMF 실직한 금명

 
 

IMF 실직자,폭싹 속았수다

 

1.'뿌린 대로 거두는 시절 이었다. 그게 금두꺼비든,어음이든'

 

"폭싹 속았수다"에 겨울이 오듯 우리 나라에도 IMF가 왔어요. 
금명이가 제 나이와 같아서 분명히 기억 합니다.  가장 좋을 나이에,결혼도 하고,연애도 하고, 때로는 
대학 졸업하고 어느정도 직장에 적응하고 매너리즘도 왔을 무렵 난데없이 IMF가 도둑처럼 닥쳤습니다. 
그때 영원할 줄 알았던 직장이 봄눈처럼 무너져 내리고 두려움으로 경제한파에 너도 나도 내몰렸던,몸도 마음도 
시렸던 시절 이었지요.  넥타이를 매고 화이트 컬러로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쫓겨나듯 거리로 내몰렸습니다.

닫히는 문,열리는 문
애순은 시를 써보려 한다

 

2.한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문이 소리를 낸다. 


모든 현상이  고정 돼 있지 않는 것은 불변의 법입니다.  늘 우리는 열려있기를  바라던 문이 속절없이 닫혀 버릴때가 많습니다.
닫혀버린 문에 절망한 나머지 소리를 내며 열리는 문의 소리를 들을 수가 없을 때가 많은 것도 맞지요.
실직한 금명이에게도 자식에게 늘 털리는 애순과 관식에게도 건들 건들 한 방 만을 노리는 은명이 에게도 
매정하게 문이 닫혀버리는 순간들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것이 새로운 국면을 전환하게 만드는 기회의 
창이라는 것도 잊지않고 말해 줍니다.
 

닫히는 문,열리는 문

 

3."연장전도 노골이면 승부차기 가는 거였다"

 
순간에 모든 인생을 걸고 싶은 순간은 오기 마련이죠. 
안되면 될 때 까지 해 보는 그 순간이, 몰입하게 되는 그 순간이 아닐까요?
 

아니다 싶으면 빠꾸,관식,금명

 
4."아니다 싶으면 빠꾸!"

 
늘 금명의 뒤에서 서 있겠다는 관식의 몇 안되는 시그니쳐 대사 ,"빠꾸"
금명이가 외 줄을 탈 때마다,뭔가 도약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관식이 뒤에서 밑에서 쳐 주는 안전망 그물입니다.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질기고 안전한 그물 아닌가요?
 

관식의 천국
첫사랑,금명을 보내는 관식

 

5."내가 태어나던 날부터 아빠는 천국에 살았노라고"

 

관식의 저 눈빛을 보세요ㅠㅠ
우리가 결혼식 때 절대로 아빠나 엄마와도 눈이 마주쳐서는 안되는 순간이죠.  
공들인 신부 메이크업이 다 망가져 버리는 참사가 일어나는 순간이죠. 
우리의 모든 순간이 딸 바보 아빠에겐 천국이었대잖아요.ㅠㅠ 
우리가 드려보지 않았던 천국을 스스로 만들어서 천국을 삼으신 우리아빠의 자화상 관식
 

사고치는 은명이

6."행복은 앞통수,불행은 꼭 뒤통수고, 엄마가 놀지마란 친구는 다 이유가 있다"
 

행복은 늘 반갑게 맞이하는 입장이라 앞으로 오고,불행은 불청객이라 늘 뒤통수를 치는 것 같죠.
무위의 자연현상인데 우리는 행 불행을 가리는 집착을 내기에 뒤통수를 얻어 맞으며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철용이,그 보이지 않는 배역이 사고칠 줄 알았습니다.  
 

학씨부부,부상길,박영란

 
7."사람 가격은 죽고 나서 붙어.부상길이 인생 얼마짜리로 남을 지 오늘부터 잠못자고 불안 해 봐"

 

학씨 부인 박영란이 드디어 흑화를 시작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오직 가족에게 쌀밥을 먹이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 부상길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려버리네요.  썅길은 적잖이 당황한 것 같습니다.  황금 만능주의 학씨에게
무시무시한 화두를 던져주네요.
 

부현숙 학씨 딸

 
8."언니 마음은 3000cc 그랜져인데 아빠 딸은 달구지도 안되더라고"

 

현숙이는 자유로운 무개념 영혼에서 애순과 관식의 며느리로 살아 오면서 단정해 진 머리 스타일 만큼이나 성숙해지는데요.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사는 금명을 엄마처럼  늘 부러워 했나봅니다. 
쌀밥은 넘치게 먹었지만 늘 허기졌던 아빠의 사랑을 황금만능주의 썅길의 딸 답게 차의 배기량으로 표현하네요.
영란의 카운터 펀치와 현숙의 어퍼컷을 한꺼번에 맞은 부상길 마음속에 스산한 찬바람이 휑하게 지나갔을 법 합니다.
 

ㅊㅅㄹ,첫사랑

 

9."그래서 내 마음이 만날 봄인가"

 
애순이가 만만하던 관식에게 늘 새침하고 까칠했지만 세상에 믿는 구석이었고 아랫목이었기에
마음은 늘 땃땃한 봄처럼,무자비한  비포장 길을 꽃길로 만들어 버리며 살지요.
애순이가 관식에게 주는 ㅊㅅㄹ의 시,
이 시를 평생 품으며 서걱서걱 손에서 바람소리가 나도록 살아도 마음은 늘 봄날의 꽃밭이었던 것 같습니다. 
식구들이 싹 다 실직을 해도 "고양이도 탁 튀어 오르기 전에 제일로 쪼끄매 지잖아" 하며 석으로 게 날리는 
애순이, 폭풍이 와봐라 내 꽃밭이  망가지나. 겨울이 암만 와봐라 내 봄이 가버리나.

부상길,스포쓰

10."혼합복식은 스포쓰야"

 
현정화,유남규가 혼합 복식조라서 항상 혼합복식 탁구만 치는 부상길, 땐스는 스포쓰라고 했던 춤바람여인 미숙을 단속했던 
부상길이 혼합복식 탁구를 스포쓰라고 어그로를 끄네요.

은명,관식

 
11."그 죽겠는 걸 아부지만!,아부지만!"

 

"너도 딱 너같은 자식 낳아 봐라 " 하시던 부모님의 말씀 한 두번 안듣고 자란 분 없을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절로 어른이 되는 것 같지만 성장통처럼 아픈 순간이 거듭 돼야만 ,생채기가 반복적으로 낫고 도져야 
비로소 군살처럼 내 가슴 속에 박혀 봐야 그 말의 참 뜻을 알게 되는 때가 오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 독설을 퍼부었던 은명이도 어른이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지요. 아버지의 삶을 알아버린 그 순간
잠시라도 힘들어 오장이 뒤틀렸던 그 짧은 시간을 평생 두고 살아오신 아버지ㅠㅠㅠ
 

명마,명마의 후예,은명

 
12."명마의 자식이라 쓰는 거야.  경마판에 명마가 한 번 나오면 억만금씩 해. 근데 명마의 후예는 더 비싸,
뛰어 볼 것도 없이 억이라고"
 

저 플랭카드 보이시나요? 근면 성실 정직 
일부러 저 대사를 위해 설치를 해놨을까요?  수양산 그늘이 광동 팔십리를 간다고 
관식의 근면 성실이 은명이에게 후광이 되어주는 대사로군요. 급이 다른 관식의 유전자가 그대로 은명에게도 갔으리라 
확신이 듭니다.
 

꼬부기 거북왕 애순 문학소녀
문학소녀는 어디로 갔을까?

 

13."문학소녀는 포켓몬 꼬부기가 거북왕이 된 것처럼 진화했다"
"가진 앙꼬가 작아질 수록 엄마의 자랑이 늘어갔다.  엄마는 그렇게 마음을 지켰던 것 같다."
 

빈 수레가 요란하듯이 가진 앙꼬가 작아지면 자식의 전화가 계급이 되는 건 경로당에 가 보면 바로 이해되는 풍경 일겁니다.
내가 초라해 지고 보잘것 없다고 느껴지면서 부모는 자식이란 옷을 걸쳐입고 세상에 나서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엄마도 경로당에선 더 큰 소리로 통화를 합니다. ㅎㅎㅎ
 
주옥같은 명 대사를 잘 보셨나요?
겨울이 오면 꽃이 지고,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지만,그 뿌리 깊은 곳에서는 다시 피어날 봄을 준비합니다. "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과 관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삶이 혹독한 겨울을 몰고 오더라도,우리 안에는 그 시간을 견디게 하는 따뜻한 마음과 관계가 있음을 이 드라마는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닫히는 문앞에서 주저 앉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이 닫힘과 동시에 어디에선가 새로운 문이 열리고 있을 지 모릅니다. 이들에게 겨울은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또다른 시작을 위한 시간일 지 모릅니다.  
우리는 매 주 금요일을 기다리며 이 드라마에 위로와 희망을 찾아왔습니다.  갈수록 드라마도 깊은 맛이 우러 나와서 도저히 4 편을 
같이 묶어서 명언 명대사를 추릴 수가 없더라구요.
너무너무 아쉽기도 하구요~  
그래서 나머지 15,16화는 대미로 남겨 두고 더욱 정성을 기울여 채록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